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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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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HAE NATIONAL MUSEUM

소장품ㆍ학술ㆍ출판

학술조사연구

밀양 사촌제철유적 발굴조사Ⅱ

조사기간2000-03 ~ 2000-04 관련부서학예연구실

(1) 조사개요
● 유적명칭 - 밀양 사촌제철유적 (密陽 沙村製鐵遺蹟)
● 유적위치 - 경남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642번지 일대
● 조사기간 - 2000년 3월 8일 ∼ 4월 10일 (34일간)
● 조사기관 - 국립김해박물관

(2) 유적의 환경
본 유적은 행정구역상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사촌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밀양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0km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일대는 산내면의 동천과 단장면의 단장천이 만나 밀양강으로 흘러드는 합류지점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50년전까지 낙동강하구에서 밀양간을 통해 배가 마을 앞까지 거슬러 올라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밀양 동북부 산간지역으로 들어가는 주요 교통요지이며, 유적 뒤쪽의 가래봉에서는 각종 광산이 최근까지 조업을 한 것으로 보아 제철유적의 입지로서 매우 양호한 지역이다.
沙村製鐵遺蹟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실시한 1998년도 낙동강유역문화유적분포조사-밀양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유적으로 마을주민들에 의해 `똥뫼`라 불리는 조그마한 언덕이다. 1999년 11월부터 12월까지 유적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1차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 조사는 조사대상지역에 모두 6개의 탐색트렌치(trench)와 1개의 피트(pit)를 설치하여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전체가 제련조업 후 폐기장으로 사용되었으며, 각 트렌치의 최하층에서 4기의 제련로(製鍊爐) 시설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의 조사는 시굴조사인 관계로 제련로의 완전한 형태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트렌치 4에서 확인한 노(爐)시설을 중심으로 확장하여 2차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3) 조사내용
1차 조사가 유적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시굴조사인 관계로 확인된 제련로의 전반적인 구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따라서 2차 조사는 확인된 제련로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트렌치 4를 중심으로 6×7m의 범위로 확장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피트내 하층에서 3기의 제련로가 확인되었으며, 서남쪽 퇴적층 내에서 1기의 제련로가 확인되어 모두 4기의 제련로를 조사하였다.
제련로는 모두 북서-남동방향으로 설치되었으며, 평면형태는 열쇠구멍모양으로 원형의 노와 타원형의 배재구(排滓溝)로 이루어져 있다. 노는 대부분 파괴되어 바닥만 남은 상태인데 이는 노 안의 철괴(鐵塊)를 들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벽체와 바닥까지 파괴시켰기 때문이다. 제련로는 노축조-조업-폐기 후 황색점토로 바닥을 정지하고 다시 노를 축조하였는데 1호-2·3호-4호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