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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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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HAE NATIONAL MUSEUM

전시

가야의 여명

가야의 여명

청동기시대 막바지에 이르러 옛 가야 지역 곳곳에 나타난 덧띠토기문화와 더불어 새롭게 확산된 철기문화는 사회변동을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는 이전부터 뿌리내린 지역문화를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한 채 일정 기간 공존하면서 서서히 퍼져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도 바뀌었습니다. 새로이 등장한 널무덤에서 널리 확인되는 철 제품과 와질토기가 대표적입니다. 무덤에 넣은 껴묻거리 종류와 양이 많아진 것도 청동기시대 고인돌에서 찾아볼 수 없던 큰 변화입니다. 주변 지역과 교류도 활발해져 각 지역 공동체들은 새로운 선진문물을 경쟁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12장 철기의 사용

철은 고대사회 형성과 변동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광석에서 뽑아낸 철로 생활 도구나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필요했고 이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한층 성숙한 사회·정치 체계를 갖춰야 했기 때문입니다. 옛 가야 지역에서는 기원전 2세기 무렵 철기가 나타납니다. 간단한 공구와 농구를 시작으로 점차 무기나 말재갈 등 여러 종류의 철기를 만들었습니다.

15장 나무에 윤기나는 색깔 옷을 입히다 전시 이미지
전시장 전시품 소개
13장 덧띠토기문화(粘土帶土器文化)의 등장

덧띠토기는 민무늬토기의 아가리에 점토띠를 붙여 만든 것입니다. 아가 리에 덧붙인 점토띠의 자른 면은 원형에서 삼각형으로 변합니다. 아울러 검은간토기, 굽다리접시, 한국식동검을 비롯하여 청동으로 만든 공구와 무기 등 새로운 물건들이 출현하였습니다. 무덤은 고인돌을 대신하여 개인의 권력과 위신을 보여주는 널무덤 위주로 변합니다. 삼각형 점토띠로 변할 즈음에는 새로운 철기문화도 유입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기나긴 선사시대의 막이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현상입니다.

13장 덧띠토기문화의 등장 전시 이미지
전시장 전시품 소개
14장 와질토기瓦質土器_제작 기술의 혁신

기원전 1세기 무렵 한반도 중부와 남부에서는 지역별로 독특한 토기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영남지역에서는 ‘와질토기瓦質土器’가 등장합니다. 질감이 기와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회색, 회흑색을 띠며, 주로 무덤에서 출토되기에 제사 그릇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릇의 모양은 주머니단지, 쇠뿔모양 손잡이 항아리 그리고 짧은목 항아리 등이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굽다리를 붙이거나 화로모양 그릇받침이 나타나는 등 형태와 종류가 다양해집니다.

14장 와질토기瓦質土器_제작 기술의 혁신 이미지
전시장 전시품 소개
15장 옻칠_빛깔 입은 목기

옻칠은 목기의 장식성과 기능성을 한껏 높이는 기술입니다. 옻칠한 나무는 윤이 나고 표면이 매끈해질뿐더러 습기, 열, 부패에 강합니다. 목제품뿐만 아니라 토기, 가죽, 쇠붙이 등에도 칠을 발라 그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옻나무 수액을 채취하고 정제해서 칠하기까지 과정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당시 칠기는 매우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널무덤에서 발견된 칠기는 무덤 주인공의 사회적·경제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15장 옻칠_빛깔 입은 목기 전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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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해상 교역망의 거점

옛 김해만 일대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동남해안 지역에서는 당시 국제교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청동 세발솥, 청동 거울, 동전 등은 중국과의 교류를, 그리고 야요이 토기, 청동 투겁창 등은 일본과의 교류를 보여 줍니다. 가야 지역의 대표 취급 품목은 철이었는데, 중국 역사책에 특별히 기록되었을 정도였습니다. 철기의 등장과 함께 활발해진 국제교류는 사회 변화를 촉진하고 가야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16장 해상 교역망의 거점 전시 이미지
전시장 전시품 소개
17장 검, 거울, 옥

검, 거울, 목걸이는 청동기시대 이래로 지도자 혹은 지배자를 상징하는 물품이었습니다. 널무덤 단계에 이르면 철로 만든 검이 나타나고 칼집과 손잡이 장식이 정교해지며, 중국 거울을 본떠 만든 거울도 등장했습니다. 주로 옥으로 만들던 목걸이는 유리, 마노, 수정 등이 더해지며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변한 사회의 유력자들은 특정한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자신들의 권위 혹은 권력을 가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17장 검, 거울, 옥 전시 이미지
전시장 전시품 소개
18장 유력자의 무덤_창원 다호리 1호 나무널

서력기원 전후, 청동기시대부터 농경을 주요 생업수단으로 삼아 성장, 발전하던 촌락들은 이즈음 큰 변화를 겪습니다. 크고 작은 촌락들 사이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으뜸가는 촌락의 영향력이 더욱 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촌락들을 아우르러 읍락邑落이라 합니다. 변한弁韓의 여러 나라들은 읍락 몇 개가 모인 형태를 띠고 있었으리라 추정됩니다. 창원 다호리유적 1호 널무덤의 주인공은 껴묻거리의 질과 양이 최상급인 점에서 이 일대에서 으뜸가는 읍락의 유력자로 추정됩니다.

18장 유력자의 무덤_창원 다호리 1호 나무널 전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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