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김해 유하패총 2차 발굴조사
기간: 2016. 8. 24. ~ 2016. 10. 31.
조사단
․ 조사단장: 임학종
․ 책임조사원: 김현희
․ 조사원: 윤용희, 송원영, 심재용
․ 준조사원: 황은순, 이선미
․ 보조원: 이지원, 안유리, 최순정, 강설원
․ 보존과학: 김미도리, 서유나, 전지현
목적
․ 1차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패총의 규모, 층위와 출토유물 양상 확인
․ 금관가야 생활유적 관련 학술자료 수집 및 향후 유적 보존 방안 마련
․ 유하패총 성격 규명을 통해 인접한 양동리고분군 집단과의 관계 검토
내용 및 결과
․ 조사지역 동쪽 2그리드(10×10m)에서는 1차 시굴조사 4트렌치에서 확인되었던 패각층을 전면 발굴 조사하여 패총의 규모와 층위 및 형성과정 등 유하패총의 성격 규명에 필요한 다양한 학술정보가 수집됨
․ 총 18개의 층위가 확인되었으며, 조사 범위의 동쪽과 남쪽 바깥의 경사면을 따라 패총의 퇴적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됨
․ 패총의 층위는 남동쪽 경사면을 따라 수평적으로 형성되었으며, 패각층과 소토층이 교대로 퇴적된 양상을 보임. 이는 식량자원의 폐기 및 지면 정지 등의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접 지역을 장기간 점유하였던 집단의 주거공간이 주변에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함
․ 특히 유하패총 상부의 구릉 정상부 및 주변 지대에 패총과 관련한 중심 취락과 목책, 환호 등의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지역의 보존 및 토지 매입 등을 통하여 장기적인 기획 발굴을 대비할 필요가 있음
․ 소토층의 일부 구간에서는 패각층을 수직으로 절개한 단면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성토층이 확인됨. 이처럼 패총 가장자리의 단면에 조성된 성토층은 김해 봉황동 등 인근 유적에서도 확인됨
․ 패총의 Ⅲ층에서는 5세기 전반대의 토기편이 출토되며, Ⅴ~Ⅶ층에서는 외절구연단각고배와 컵형토기 등 4세기 후반대의 토기가 확인되므로 패총은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됨
․ 패각층이 끝나는 지점(Ⅹ층) 하부에서는 황갈색과 암갈색 점토를 15~20㎝씩 교대로 쌓은 두께 1.0m 내외의 성토층이 확인됨. 이 성토층은 이 지역을 폐기장소로 사용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루어진 대지 조성과 관련되는 것으로 판단됨
․ 1그리드에서는 13기의 수혈이 확인됨. 수혈 간의 중첩관계, 층위, 출토 유물을 통해 볼 때 수혈 1호와 10호가 6세기 후반대이고, 수혈 2호는 5세기 후반이며, 그 외의 수혈은 5세기 전반으로 추정됨
․ 수혈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폐기장이지만 연속 혹은 중복된 일부 수혈은 의례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패총에서 확인되는 성토층 조성에 사용할 토양을 공급하는 토취장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이번 조사에서는 패총의 존재 확인은 물론 규모와 층위, 형성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학술자료가 확보되어 유하패총의 성격 규명은 물론 향후 유적 보존 및 학술조사의 방향 설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함
․ 이번 조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 토지 매입 등 장기적 관점에서 유하패총의 보존 및 학술적 연구를 위한 물질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금관가야의 기원과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