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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HAE NATIONAL MUSEUM
소식ㆍ참여[4회] 기억의 불꽃 | 가야누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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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래된 물건에는 영혼이 깃든다고 한다. 마갑총으로 불리는 아라가야의 무덤 속 부장품에도 영혼이 스면든 세 개의 물건이 있었다. 불꽃무늬 토기의 영혼 아라로, 환두대도의 영혼 환도, 그리고 마갑의 영혼 마가비. 이들의 역할은 바로 아라가야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
그렇기에 1500년 전 무덤의 주인과 묻힌 이후로 다시 역사에 아라가야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아라의 기록과 유물은 손실되고 의지하던 고배 할아범마저 도굴꾼의 발에 짓밟혀 소멸하는데, 지쳐가는 세 영혼들은 급기야 1992년 6월 포크레인 아래에 영원히 소멸할 위기에 놓인다. 과연 세상은 아라가야를 기억하고, 찾고 있기는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