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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HAE NATIONAL MUSEUM
소식ㆍ참여<그림을 클릭하시면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가야의 상형토기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토기가 등장하는 장르였습니다. 토기가 가진 유물로서의 역사적 의의나 무덤 속 부장품으로서의 감정적 무게감을 덜어내고 싱형토기 자체를 보았을 때 그 모양과 가야의 인물을 직관전으로 연관 짓고 싶었습니다. 하여 상형토기를 아이템으로 사용하면 게임적인 스킬이 발동되 는 게임 장르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따라가는 스토리보다도 스스로 성장하고 개척해 나가는 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약간의 대체역사 성격을 가미하여 '게임 플레이어가 가야연맹의 힘을 모아 대가야의 멸망을 막아낸다.'는 단편 에피소드를 구상하였습니다.
수로왕의 얼굴이 용처럼 생겼다는 점에 착안하여 게임 속 던전인 수로왕 릉을 지키는 문지기를 용으로 설정하였고, 던전 보상 아이템인 토기를 모아 대가야를 공격한 사다함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큰 플롯입니다. 사다함은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가야를 침공하는 기백이 있었기에. 그 기백을 호랑이로 형상화해 그렸습니다.
게임 속에서 토기를 사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인물들이 나오도록 설정했는데 예를 들면 배모양 토기는 배를 타고 가야로 온 황후 허황옥이 상응 되는 방식입니다. 사전조사에서 가야의 천신 이비가나 산신 정견모주를 알게 됐을 때 가야만의 신화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그들이 가야의 멸망을 막기 위해 토기의 힘으로서 등장하는 컷을 상상하며 즐겁게 작업하였습니다.
실제 가야연맹은 와해되지만 게임 속에서만큼은 6가야의 건국군주들이 힘을 모아 가야연맹을 부활시켜 플레이어를 '가야 연맹의 수호사로 임명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죽음의 위기에서 고령 가야의 마지막왕 이형왕의 도움을 받아 부활하는 반전도 꾀하여 소소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공모전을 계기로 막연히 삼국시대에 있었던 연맹국이자 금관이 있는 나라로 기억하던 가야에 대해 토기들과 유물, 여러 이야기를 조사하며 알아가서 즐거웠고, 그런 마음을 담아 '이랬던 가야가 고구려, 백제, 신라 에 견주어 모자람 없이 부흥했다면 어땠을까?' 하며 열린 결말로 웹툰의 스토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