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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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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HAE NATIONA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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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비봉리 시굴조사에서 내륙 최초로 패총 확인

작성자 박성왜 작성일 2004.08.06 조회수2796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성낙준)의 시굴조사단이 트렌치를 파서 조사한 결과

신석기시대에는 경남 창녕과 밀양 일대가 바닷가였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자료가 나왔다.



회청색과 암회색의 해양퇴적층과 황색, 적색을 띠는 굵은 자갈이 포함된 육지퇴적물이 번갈아 가면서 퇴적되는 양상을 보이고, 바닷물이 들어온 퇴적 흔적은 해발 1.8m 지점에 남아있었는데 이로 미뤄 해발 1.8m 이하의 저지대에는 해수면 상승에 의해 바닷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부산 강서구 범방유적의 해수면과 동일한 높이다.



또한, 비봉리 유적이 한반도의 내륙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석기 패총유적이란 사실도 밝혀졌다. 재첩류와 굴껍질 등 패류들이 솔방울, 가래(호두처럼 생긴 열매) 등 유기물질과 동물뼈와 함께 층을 이룬 채 발굴된 것. 그동안 밀양 금천리, 청도 오진리 등 내륙지역에서 신석기 유적이 조사된 사례가 있지만 모두 주거지 유적이었고, 패총은 확인되지 않았다.



패총과 함께 저습지가 발굴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저습지에서는 도토리가 가득한 너비와 길이 1m 이상의 도토리 저장 유구가 列을 이루며 확인되는 점에서 미루어 앞으로 더 많은 유구의 검춮이 예상된다.



바다와 관련된 퇴적층내에는 유기물질, 특히 인공적으로 다듬은 목재가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교통수단과 관련된 유구, 또는 유물의 발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앞으로 보다 면밀한 조사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임학종 김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밀양과 창녕 일대가 기원전 4500년께인 신석기시대 전기에는 바다와 강,육지가 만나는 하구둑과 같은 지형이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