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고인돌은 대부분이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으며, 세계사적인 역사성과 희귀성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아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고인돌은 무엇이며(what), 언제(when), 어디서(where), 어떻게(how), 누가(who), 왜(why) 만들었을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질문이지만, 누구나 답하기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까지의 고고학적 연구는 우리에게 몇 가지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상당한 양의 노동력과 에너지를 투입하여 축조한 농경사회의 기념물이자 무덤이다. 둘째, 고인돌은 단순히 죽은 자를 그리워하는 애도의 장소를 넘어 지배자가 공동의례를 주관하는 상징의 장소였다. 셋째, 고인돌의 분포지역은 문헌에서 등장하는 고조선과 한(韓)의 강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번 전시는 고인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이다. 여기에는 고인돌에 대한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탐구하는 시각자료와 고인돌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으며, 특히 창원 봉산리 2호 고인돌의 축조과정을 도면과 사진으로 복원하였다. 고인돌에 대한 탐구를 통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이해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