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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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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HAE NATIONAL MUSEUM

전시

특별전

지난전시거제, 큰 물을 건너다
  • 기간2016-12-06 ~ 2017-03-05
  • 장소가야누리 기획전시실/열린전시실
  • 주관
  • 거제巨濟, 큰 물을 건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 거제 巨濟 1,00여 리나 되는 구불구불 해안선은 절경을 빚어내고, 멀리서 바라보면 여인이 치마폭을 사리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신라 문무왕 때는 치마 상裳자를 써서 거제를 상군裳郡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거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약 800년간 죄를 짓고 쫓겨난 슬픈 이방인들의 감옥이자, 소외된 땅이었습니다. 거제는 비록 국왕과 왕족, 중앙관료의 유배지로 전락하였지만, 당대 지식인들로부터 육지의 문화와 사상,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거제의 학문과 문화의 촉매가 되었습니다. 또한 대마도가 아련히 바라다 보이는 거제의 지리적 조건은 대일對日 해상교역의 요충지 였던 반면, 해적 및 왜구의 침탈이 빈번한 해상방어의 최전선이었습니다. 질곡桎梏의 일제강점기를 벗어나자마자 동족상잔의 6.25전쟁 포로를 수용하는 비극의 현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거제는 세계 속 조선해양강국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국가산업발전의 전초기지로 거듭났으며, 거가대교의 연륙으로 새 정체성을 창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청마靑馬의 시처럼 역사의 부침 속에서 한없이 미약하고 거친 속살을 내비치기도 하였지만, 거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섬 특유의 고유한 정체성을 키워나가며 문화의 깊이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올 겨울 아름답고 환상적인 거제의 자연만큼이나 특별한 거제 역사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장 임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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