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책書冊의 표지를 장식하기 위하여 목판에 여러 가지 문양을 조각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목판인 능화판菱花板, 시와 서간문書簡文을 적을 종이에 예쁘게 장식하기 위해 만들었던 시전지판詩箋紙板, 복을 불러들이고 액운厄運을 물리치고자 만들어 사용했던 부적을 찍어내는 부적판符籍板 등 100여점의 목판을 모아 전시하였다.
전시의 구성은 목판을 능화판, 시전지판, 부적판으로 크게 구분하고, 먼저 능화판과 시전지판은 목판에 새겨진 세부문양에 따라 분류하여 전시하였다. 능화판의 문양으로는 만자문卍字紋, 국화문菊花紋, 연화문蓮花紋, 매죽문梅竹紋, 길상화문吉祥花紋, 모란문牡丹紋, 칠보문七寶紋, 백물문百物紋, 용문龍紋, 회문回紋 등이 있으며 시전지판의 문양으로는 매화문梅花紋, 난초문蘭草紋, 국화문菊花紋, 대나무紋, 연화문蓮花紋, 화조문花鳥紋, 모란문牡丹紋, 석류문石榴紋, 수선화문水仙花紋 등이 있다. 부적판은 부적의 사용목적과 기능에 따라 소원성취부적所願成就符籍, 벽사용부적辟邪用符籍, 불교 관련 부적으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면과 선의 세계”특별전은 우리나라 목판인쇄기술의 우수성과 함께 목판에 새긴 조상들의 정신세계, 그리고 목판의 문화유산적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 이 전시는 2001년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으로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순회 전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