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이 찾은 선사와 가야’전은 1990년대에 가야의 터전인 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의 발굴 조사 성과를 선사와 고대 자료 중심으로 정리하여 새로운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고고학이 일구어낸 성과를 일반에게 널리 알리고자 부산광역시립박물관 복천분관과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전시는 크게 선사와 가야로 크게 구분하고, 각 시대별로 소주제를 중심으로 전시하였다. 선사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라는 주제로 전시하였으며, 신석기시대는 부산 동삼동패총 출토 조합식낚시바늘, 작살, 죠몽토기 등과 그 동안 자료가 드물었던 내륙지역에서 발견된 진주상촌리유적 출토의 두귀달린단지 및 각종 석기들을 전시하였다. ‘청동기시대’는 진주 남강댐 수몰지구에서 출토된 돌대문토기와 옥제작과 관련된 도구들을 청동기시대 취락지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한 곳에 모았으며, 밭 터에서 출토된 돌괭이, 돌보습 등 각종 농구류를 따로 전시하였다. 제사유적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마산 가포유적, 합천 영창리유적, 산청 묵곡리유적에서 출토된 한국식동검, 동과, 동모 등 제사 관련 유물을 비교 전시하였다. 가야는 삼한과 가야 왕묘의 발굴, 중소고분의 발굴이라는 주제로 전시하였다. ‘삼한’은 김해 양동, 울산 하대유적의 대형목곽묘에서 출토된 각종 무기류를 비롯한 철기류와 구슬로 만든 경식, 토기를 전시하였으며, 김해 봉황대, 고성 동외동, 부산 동래패총 등 생활유적들에서 출토된 제사토기, 아궁이형토기, 외래계 문물을 전시하였다. 더욱 풍부한 자료가 출토된 늑도유적은 새로이 발견된 복골과 각종 토기류를 중심으로 한 곳에 모았다. ‘가야 왕묘의 발굴’은 금관가야의 왕묘인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부산 동래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판갑과 투구, 각종 토기·장신구류 등을 전시하였으며,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판갑, 유자이기, 각종 마구류 등 왕의 위엄을 나타내는 문물을 중심으로 아라가야장을 꾸몄다. 소가야는 고성 내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쇠사슬이 달린 등자, 은제팔찌 등 장신구류, 토기류를 중심으로 전시하였다. ‘중소고분군의 발굴’은 김해 양동유적에서 출토된 판갑과 두곡유적에서 출토된 판갑 및 투구, 이지창 등 철기류와 김해 화정, 능동유적, 창원 반계동유적, 함안 윤외리, 황사리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자료를 전시하였다.